KBS 유튜브 뉴스 채널 광고 수익은 정당한가
KBS 유튜브 뉴스 채널 광고 수익은 정당한가
김상희 “올해 8월까지 146억, 4년간 478억” 양승동 “인력 필요, 수신료 부담 줄이려면 수입 있어야”
KBS 억대 연봉 46% 무보직자 1500명? “이소정 앵커 나훈아 연출 PD도 무보직자”

KBS가 유튜브 채널을 현재 135개를 운영하면서 광고를 붙여 올해에만 모두 146억3000만원의 수익을 본 것으로 나타나 공영성에 맞지 않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오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주재로 속개된 KBS EBS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김 의원은 KBS가 지금 유튜브 채널을 모두 135개를 운영하면서 올해 8월 현재 146억3000만원의 수익을 얻고 있고, 지난 2017년 이후 누적수익이 478억원에 달한다는 자료를 제시했다. 첫 유튜브 채널을 시작한 2017년 24억3000만원에 5배 이상 수익이 늘어났다. 김 의원이 공개한 PPT 자료를 보면 KBS의 유튜브 채널은 135개로 MBC 44개, SBS 77개, EBS 44개로 다른 지상파 가운데도 가장 높았다. 종편 채널의 경우 채널A 10개, TV조선 9개, MBN 11개, JTBC 35개 였다.

김 의원은 “135개 채널 가운데, 시사분야가 45개, 뉴스채널이 8개로, 전체 채널의 40%가 뉴스와 시사교양”이라며 “국민들은 공영방송 KBS의 뉴스 시사교양을 광고를 보면서 보는데, 구독자가 137만명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공영방송 KBS가 이렇게 해도 된다고 보느냐”고 따졌다.

이에 양승동 KBS 사장은 “KBS가 지상파와 홈페이지나 뉴스 애플리케이션에는 광고를 하지 않는다”며 “광고가 매년 감소해 유튜브 수입에 광고가 들어간 것으로 보면 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콘텐츠 사업으로 예능 프로그램이나 시사교양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보지만 뉴스 채널에 광고를 강제로 보게 하는 것은 공영방송으로서 적절하지 않다”며 “고민이 필요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더구나 “135개 채널을 YPP(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를 도입해 여기에 가입해서 보게 하는 것은 공영방송으로 적절치 않다”고도 했다. 양 사장은 이에 “콘텐츠 사업국쪽 얘기를 들어보니 BBC도 유튜브에서는 광고를 한다고 한다”며 “수신료 조정 문제와도 연관돼 있는데, 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양 사장은 “채널을 운영하려면 인력도 들어가야 하는데, 수입을 이렇게라도 늘려야 국민들에 수신료 부담도 낮춰줄 수 있다는 측면도 같이 봐달라”고 해명했다.

▲KBS 등 방송사들이 유튜브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현황.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과방위 KBS 국감에서 공개한 자료. 사진=조현호 기자
▲KBS 등 방송사들이 유튜브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현황.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과방위 KBS 국감에서 공개한 자료. 사진=조현호 기자

 

이와 함께 KBS의 억대 연봉자 비율과 무보직자 문제를 들어 방만경영을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KBS에 억대 연봉자가 46%, 무보직자가 1500명이 된다는데, 수신료에 광고까지 붙이니 이렇게 방만경영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나 양승동 KBS 사장은 “한 측면만 보고 그렇게 지적하는데, 억대 연봉자가 많더라도 KBS가 그만큼 제 역할을 하고 창의성 있는 방송 많이 하면 그런 비판은 줄 것이라 본다”며 “무보직자의 표현을 썼는데, 무보직자가 아닌 보직자는 650명 밖에 안된다. 나머지는 보직 없이 현업에서 제 역할을 다 하고 있다. 9시뉴스의 이소정 앵커도 무보직자이고, 나훈아 특집 프로그램을 연출한 피디도 무보직자”라고 반박했다.

한편, KBS의 경쟁력 하락 요인을 두고 스타 PD의 유출 현상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KBS가 화수분처럼 사람을 키워서 더 영향력 있는 곳으로 인력이 나가는 것은 방송인력 사관학교로서 반드시 나쁘게 보는 것은 아니지만 나영석 PD처럼 어느 정도 양성된 인력이 계속 퇴사한다는 것은 KBS의 장기적인 발전을 생각할 때 큰 문제”라며 “스타 PD가 퇴사할 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보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주진우라든지 오히려 외부에서 오는 인력에 대해서는 보수나 이런 것이 과도하게 하면서 내부적으로 정말 훌륭한 우리 KBS 자체 직원분들은 오히려 왜 이렇게 보수 등의 평가를 좀 박하게 받는가”라며 처우개선을 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양승동 사장은 “우수한 제작진에 대해서는 다양한 인센티브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며 “외부 프로그램 MC로 외부 전문가를 기용하는 것은 그 프로그램에 가장 적절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해서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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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2021-10-13 00:42:33
언론 집단 너희가 받는 국민 세금과 각종 보조금은 정당한가? 어디 세금 떨어질 자리 없나 찾아다니는 너희가 이리 말하니 참 가소롭네. 그리고 하나만 묻자. 지금 한국 언론에 정의가 있나? 어이가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