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초중고 강좌 중 발달장애인 위한 프로그램 한 개도 없어 
EBS 초중고 강좌 중 발달장애인 위한 프로그램 한 개도 없어 
장애청소년 중 발달장애청소년 70%인데 교육지원 프로그램 0.1% 수준…“장애 유형별 균등한 서비스 마련해야”

EBS(한국교육방송공사)가 지원하는 장애인 인터넷 지원서비스가 장애 청소년 비율에 따라 균등하게 지원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양정숙 무소속 의원이 EBS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장애인 인터넷 지원 서비스 콘텐츠 6040개 중 발달장애인을 위한 콘텐츠는 0.1%인 5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사업자와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사업자는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제21조 제4항에 따라 장애인이 장애인 아닌 사람과 동등하게 제작물 또는 서비스를 접근·이용할 수 있도록 폐쇄 자막, 한국수어 통역, 화면해설 등 장애인 시청 편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이에 EBS에서 지원하는 인터넷 지원서비스는 총 6040개로 고등강좌 3996개(66%), 초등강좌 988개(16%), 중학교 708개(12%), 평생교육 181개(3%), 직업교육 133개(2.2%), 영어교육 12개(0.2%), 수학교육 11개(0.2%), 직업강좌 8개(0.1%), 영어강좌 3개(0.1%) 등 자막, 화면해설, 다시 듣기, 수어, 영상설명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러나 장애인 인터넷 지원서비스 콘텐츠 전체 6040개 중 장애 유형별로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 서비스가 96.3%인 5816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화면해설(시각) 174개(2.3%), 수어(청각) 31개(0.5%), 다시듣기(시각) 14개(0.2%), 영상설명(발달) 5개(0.0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애 청소년을 위한 인터넷 지원 서비스는 5692개로 자막(청각) 5,552개(97.5%), 화면해설(시각) 140개(2.5%) 등 발달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는 단 1개도 없었으며, 고등강좌는 3996개 중 자막(청각) 3,925개(98.2%), 화면해설(시각) 71개(1.8%) 순으로 나타났다.

▲ EBS 장애인서비스 홈페이지에서 발달장애 서비스를 보면 초중고 관련 콘텐츠는 없이 평생교육 분야 콘텐츠만 나온다. 사진=EBS 홈페이지 갈무리
▲ EBS 장애인서비스 홈페이지에서 발달장애 서비스를 보면 초중고 관련 콘텐츠는 없이 평생교육 분야 콘텐츠만 나온다. 사진=EBS 홈페이지 갈무리

 

통계청에서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 18세 이하 장애인 비율은 지적 장애가 50%가량으로 가장 많았으며, 자폐성 장애 20.7%, 청각 5.3%, 시각 3.1% 등 발달 장애인이 70% 이상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양 의원은 “장애인을 위한 균등한 방송 서비스가 제공돼야 하지만 현재 EBS의 방송 서비스는 청각장애인에게 집중되어 있다”며 “발달 장애 청소년이 70%가량 되는데 EBS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단 1개도 없고 그나마 있는 영상설명은 평생교육에만 지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 의원은 “EBS는 장애 청소년 비율에 따른 균등한 인터넷 지원서비스를 추가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며 “장애 청소년을 위한 인터넷 지원서비스 제공을 통해 시청 편의가 보장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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