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호화자문단 "형님들"에서 "내 방어권 차원"으로 입장선회?

[검찰출석 현장 질의응답]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는 나" "권순일에 이재명재판 청탁 얼토당토않아" "곽상도 아들 퇴직금 평가보다 많다 할 수도 있지만, 재해입어 정상처리"

2021-10-11     조현호 기자

화천대유 최대주주인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부국장이 법조계 인사로 화천대유 호화법률자문단을 구성한 이유를 “제 방어권 차원”이라고 밝혔다. 보름전 경찰 출석 때 “좋아하는 형님들”이라고 했던 발언과는 많이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부국장은 천화동인 실소유주는 자신이라고 했고, 권순일 전 대법관 이재명 사건 청탁설은 얼토당토않다고 해명했다.

김 전 부국장은 11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면서 현관앞에서 진행한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700억 약정설이 사실이냐’는 질의에 “이유를 막론하고 이런 소동을 일으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고, ‘정치인, 검사 등 법조계 350억원 로비했다’는 의혹에 “검찰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부국장은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누구냐’고 묻자 “그거는 바로 접니다”라고 밝히면서 “지금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의혹들은 수익금 배분등을 둘러싼 갈등과정에서 특정인이 의도적으로 녹음하고 편집한 녹취록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천화동인 실소유주를 본인이라고 인정한 것이냐’는 재차 질의에 김 전 부국장은 “에. 각자들이 분담해야 할 비용들을 과다 부풀리면서 사실이 아닌 말들이 오갔지만 불법적 자금이 거래된 적은 없다”며 “검찰 수사에서 계좌추적등 자금 입출구를 철저히 수사한다면 현재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 많은 부분이 해소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 호화법률고문단은 왜 고용했고, 그분들의 역할은 뭔가’는 기자 질의가 나오자 김 전 부국장은 “호화법률 고문단은 아니고요, 저의 방어권 차원에서”라고 답했다. ‘통상적이지 않다는 얘기가 많지 않느냐’는 질의엔 “검찰 출석해서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김 전 부국장은 지난달 27일 경찰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을 때엔 “대가성은 없었다. 저랑 친하게, 제가 좋아하던 형님들”이라고 답해 발언의 성격과 의미가 많이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50억클럽에 대해 김 전 부국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권순일 전 전 대법관을 왜 자주 찾았느냐는 질의에 김 전 부국장은 “아 제 동향선배신데, 제가 다른 부분 인수하기 위해 많은 자문을 드렸다”며 “그런데 그런 것들이 오해돼서 그렇게 곡해됐는데 여러분 염려했던 그런 부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재명 지사의 재판 관련 청탁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묻자 “여러분이 법조기자라고 생각하는데, 우리나라 사법부가 그렇게 세간의 호사가들이 추측하고 짜깁기 하는 생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저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재판 이런 얘기는 얼토당토 않은 얘기라고 생각한다”고 부인했다.

‘정민용 변호사의 자술서 얘기에 대한 입장은 뭐냐, 유동규씨 얘기도 나오는데’라는 질의에 김 전 부국장은 “만약 유동규씨가 천화동인 만의 주인으로 정민용 변호사가 자술서를 냈다고 하는데, 만약 유동규씨가 주인이라면 저한테 찾아와 돈을 달라고 하지, 왜 정민용 변호사에게 돈을 빌렸겠느냐”고 부인하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녹취록과 자술서 내용이 상당부분 겹치는것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 분 주장하는 이유는 무냐’고 하자 그는 “그 부분은 주장하는 사람 마음”이라고 했다.

곽상도 아들 퇴직금이 상식적으로 지나치게 큰 액수라는 비판을 두고 김 전 부국장은 “그 분은 그분 나름대로 일을 하면서 재해를 입었고 그리고 정상적, 일반 평가보다 많다는 평가는 들 수 있지만 상여금이나 수익금 분배하는 여러 제도적인 절차와 틀 속에서 절차적으로 처리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액수가 정상적이지 않다’고 재차 묻자 그는 “그거는 제가 좀더 고민해보고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두명의 기자 질문이 끝나고 옆에 있던 이가 아파트 분양 관련 질의를 하자 그건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는데, 몇몇 취재진이 그 질문하는 것에 불만과 야유를 터뜨려 그 배경에 의문이 나오기도 했다. 어떤 일반인이 김 전 부국장을 이 도둑X아라며 소리지르며 쫓아가는 일도 있었다.

다음은 질의응답 전문이다.

-700억 약정설 사실인가

“이유를 막론하고 이런 소동을 일으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정치검사 법조계 350억원 로비했다는 의혹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

“검찰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누구냐

“그거는 바로 접니다. 지금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의혹들은 수익금 배분등을 둘러싼 갈등과정에서 특정인이 의도적으로 녹음하고 편집한 녹취록 때문이다.”

-천화동인 실소유주 본인이라고 인정한 거냐

“에. 각자들이 분담해야 할 비용들을 과다 부풀리면서 사실이 아닌 말들이 오갔지만 불법적 자금이 거래된 적은 없다. 검찰 수사에서 계좌추적등 자금 입출구를 철저히 수사한다면 현재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 많은 부분이 해소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호화법률고문단은 왜 고용했고, 그분들의 역할은 뭔가

“호화법률 고문단은 아니고요, 저의 방어권 차원에서”

-통상적이지 않다는 얘기가 많잖아요

“검찰 출석해서 성실하게 소명하겠다”

-50억클럽도 사실이 아니냐

“사실이 아니다.”

-권순일 전 대법관을 왜 자주 찾아뵜나

“아 제 동향선배신데, 제가 다른 부분 인수하기 위해 많은 자문을 드렸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오해돼서 그렇게 곡해됐는데 여러분 염려했던 그런 부분 아니다.”

-이재명 지사의 재판 관련 청탁하기 위한 것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법조기자라고 생각하는데, 우리나라 사법부가 그렇게 세간의 호사가들이 추측하고 짜깁기 하는 생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저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재판 이런 얘기는 얼토당토 않은 얘기라고 생각한다.”

-녹취록 얘기했지만 정민용 변호사의 자술서 얘기에 대한 입장은 뭔가. 유동규씨 얘기도 나오고

“만약 유동규씨가 천화동인 만의 주인으로 정민용 변호사가 자술서를 냈다고 하는데, 만약 유동규씨가 주인이라면 저한테 찾아와 돈을 달라고 하지, 왜 정민용 변호사에게 돈을 빌렸겠느냐.”

-녹취록과 자술서 내용이 상당부분 겹치는것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 분 주장하는 이유는 뭘까요

“그 부분은 주장하는 사람 마음입니다.”

-곽상도 아들 퇴직금은 상식적으로 지나치게 큰 액수라는 비판이 많은데 이에 대해서는 어떤가

“그 분은 그분 나름대로 일을 하면서 재해를 입었고 그리고 정상, 일반 평가보다 많다는 평가는 들 수 있지만 저희 상여금이나 이런 수익금 분배하는 여러 제도적인 절차와 틀 속에서 절차적으로 처리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액수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비판은

“그거는 제가 좀더 고민해보고 생각해보겠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아파트 분양~

“(기자들 야유) 저는 그런 건 잘 모르겠다”

“야이 도둑X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