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4강' 탈락한 최재형에 與 "정치권 기웃거리지 말라"

본경선 4강…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 확정 최재형 "끝까지 함께 할 것"… 정청래 "딴생각 말고 잘 가라"

2021-10-08     김도연 기자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본경선 ‘4강 후보’는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 후보(가나다 순)로 확정됐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거관리위원회는 8일 국회에서 이 같은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안상수, 최재형, 하태경, 황교안 후보는 탈락했다. 득표율과 순위는 발표하지 않는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민낯을 드러내고 국민적 심판을 통한 정권교체를 해내겠다”며 “이제 원희룡의 시간이다. 제가 반드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돼 이재명에게 압도적 승리를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선수교체가 필요하다. 고평가된 거품주로는 간교하고 뻔뻔한 이재명 지사를 이길 수 없다”며 “의혹과 문제점 투성이 후보로는 절대 불가능하다. 탄탄한 우량주, 도덕성과 정책 능력에 있어 절대 우위에 있는 유승민이 유일한 해답”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국민은 정권교체를 열망하고 있다”며 “만일 이 열망을 받들지 못한다면 역사에 큰 죄를 짓는 것이다. 심기일전해 더 낮은 자세로 배우고 노력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의원은 “4강에 들게 해주신 국민, 당원 동지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깨끗한 홍준표가 정권교체를 이루고 나라를 정상화시키겠다. G7 선진국 시대를 열어 청년들에겐 꿈과 희망을 주고 장년들에겐 여유와 안락을 주는 풍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감사원장을 중도 사퇴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4강’에 들지 못했다. 최 전 원장은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평당원으로 돌아가 정권교체를 위해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에 대한 여당 시선은 싸늘하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치는 아무나 하나. 정치도 고도의 전문 영역”이라며 “일장춘몽을 꿈꿨던 그대는 감사원 직원들에게 사과하라. 다시는 정치권에 기웃거리지 마시라. 딴생각 말고 잘 가시라”고 독설을 날렸다.